블로그

  • 2026 칭다오 4박 5일 가족여행 1일차|입국심사 1시간 반→공항 픽업→새벽 3시 배달까지

    2026 칭다오 4박 5일 가족여행 1일차|입국심사 1시간 반→공항 픽업→새벽 3시 배달까지

    우당탕탕 추석연휴, 얼레벌레 가족 4명 칭다오 여행기

    9월 23일부터 4박 5일.
    진짜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여행임.

    원래 첫 글은 칭다오에서 발견한 개개개맛있는 만두집 이야기를 쓰려고 했음.

    근데 첫날부터 생각나는 걸 하나씩 적다 보니까…

    아니 아직 만두집 근처에도 못 갔는데 쓸 말이 왜 이렇게 많음?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쓰기로 했다.

    비행기 타는 순간부터 하나도 안 빼고 낱낱이.

    블로그 이름값을 해 보겟슴다,,


    광주 사람의 칭다오 여행은 대구에서 시작됨

    참고로 나는 광주 사람임.

    그런데 당시 광주에서 바로 칭다오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구공항까지 올라가야 했다.

    여행 시작부터 국내 이동 상당했음.

    그렇게 대구공항에 도착해서 9월 23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칭다오로 출발.

    밤 비행기라 창밖으로 도시 불빛도 보이고 이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평화로웠다.

    그리고 비행기 타면서 신기했던 게 하나 있었음.

    그 손으로 누르면

    짤깍. 짤깍.

    하면서 숫자 올라가는 인원수 세는 기계 있잖음.

    그걸 들고 사람 수를 세는데 한 번 세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번 셈.

    조금 있다가 다시 옴.

    또 셈.

    또 옴.

    기억상 3~4번은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했던 것 같다.

    20개국 넘게 여행하면서 이런 식으로 여러 번 인원수를 확인하는 건 처음 봐서 신기했음.

    뭔가 이때부터

    아 진짜 중국 가는구나…

    싶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음.

    도착하자마자 입국심사에서 1시간 반을 보내게 될 줄은.


    칭다오 도착. 근데 입국심사가 안 끝남

    드디어 칭다오 도착.

    이제 입국심사하고 짐 찾고 호텔 가면 되는 줄 알았음.

    안 됐음.

    입국심사 줄이 진짜 안 줄었다.

    체감상 거의 1시간 반 정도 기다렸음.

    추석 연휴라 유독 사람이 많았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20개국 넘게 여행하면서 입국심사를 이렇게 오래 기다려본 건 진짜 처음이었다.

    지문도 확인하고 얼굴 촬영도 했는데, 당시에는 몇몇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서 더 느렸던 것 같음.

    이미 밤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한데 줄은 줄어들 생각을 안 함.

    진심 여기서부터 체력 깎이기 시작했음.

    그리고 겨우겨우 입국심사를 끝냈는데…

    다음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픽업기사님 어디 계심?


    호텔 픽업 신청해놨는데 기사님과 연락을 못함

    첫날 숙소는 애플맨 호텔로 예약했음.

    늦은 시간 도착하는 일정이라 첫날은 가성비 좋은 곳에서 자고, 다음 날부터 제대로 여행할 생각이었다.

    공항 픽업 서비스도 신청해놔서 사실 계획은 완벽했음.

    공항 도착.

    기사님 만남.

    호텔 이동.

    잠.

    끝.

    이어야 했는데,

    기사님한테 연락할 방법이 없음.

    위챗이었나, 아무튼 현지에서 사용하는 연락수단이 필요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제대로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

    영어가 진짜 안 통했음.

    우리는 중국어를 못함.

    상대방은 영어를 못함.

    기사님은 어디 있는지 모름.

    이대로는 영원히 공항에 살 것 같아서 결국 공항 직원분께 도움을 요청했음.


    결국 중국에 우리 가족사진을 전송하게 됨

    공항 직원분께 부탁해서 어떻게 어떻게 연락을 했는데…

    서로 말이 안 통하니까 결국 나온 방법.

    우리 가족 사진을 찍어서 기사님한테 보내줌.

    해외여행 와서 픽업기사 찾겠다고 가족 단체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게 될 줄은 몰랐음.

    그리고 잠시 후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단서.

    짐을 다 챙기신 후 4층 출발 홀 3번 문으로 가십시오.
    호텔 기사님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케이.

    4층.

    3번 문.

    끝.

    그래서 감.


    3번 문 도착. 근데 또 20분 넘게 기다림

    3번 문까지 어떻게든 찾아갔음.

    이제 기사님 만나면 된다.

    근데 없음.

    기다림.

    계속 기다림.

    2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음.

    그러면서 주변을 보니까 택시나 승합차가 계속 왔다 갔다 하고, 내린 사람들이 휴대폰 속 사진을 보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때 엄마가 갑자기 뭔가를 발견함.

    어떤 사람이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그 사람 휴대폰에 우리 가족사진이 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았다!!!!!!!!

    이건 진짜 극적 상봉이었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는데 서로 얼굴 보자마자

    아!!!!!!!!!

    상황 종료.


    이때 깨달은 공항 픽업 꿀팁 하나

    이때 진심으로 생각했음.

    해외에서 기사님이 사진만 보고 나를 찾아야 하는 픽업을 이용한다?

    그럼 그냥 눈에 띄게 입는 게 최고인 것 같음.

    새빨간 모자.

    형광색 옷.

    공사현장에서 입을 것 같은 빛나는 옷.

    뭐든 상관없음.

    사진 한 장으로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찾아야 하는데 가족 넷이 다 무채색으로 입고 있으면 난이도가 올라감.

    다음에 비슷한 상황 생기면 나는 거의 인간 안전표지판 수준으로 입고 갈 생각임.


    기사님 찾았음. 이제 끝난 줄 알았음.

    그렇게 극적으로 기사님을 찾고 승합차에 탔음.

    이제 진짜 호텔만 가면 된다.

    그런데 차 문을 열었더니…

    이미 사람들이 여러 명 타고 있었음.

    전부 중국인들이었던 걸로 기억함.

    ???

    우리 가족만 태워서 가는 픽업 차량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그리고 이때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밤임.

    중국임.

    말 안 통함.

    처음 보는 사람 따라옴.

    처음 보는 승합차 탐.

    차 안에는 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음.

    순간 인신매매 당하는 줄 알고 정신 바짝 차리고 감.

    가족들도 갑자기 약간 경계모드 됐던 것 같음.

    물론 결론은 아무 일도 없었음.

    그분들도 다 같이 애플맨 호텔 가는 사람들이었음.

    우리만 속으로 온갖 상상 다 함.


    새벽 2시쯤, 드디어 숙소 도착

    참고로 칭다오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림.

    입국심사하고 기사님 찾고 이동까지 다 하고 나니까 숙소에 거의 새벽 2시쯤 도착했던 걸로 기억함.

    여행 첫날부터 상당히 길었음.

    호텔에 들어갔는데 로비에는 담배가 그냥 놓여 있고 담배 냄새도 꽤 났다.

    그래도 우리는 미리 담배 냄새 안 나는 방으로 해달라고 요청해놨었음.

    다행히 방은 나름 깔끔했다.

    막 엄청 깨끗하고 좋은 호텔은 아니었지만, 내가 기억하기로 8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방 2개를 잡아서 가족 4명이 머물 수 있었음.

    가격 생각하면 가성비는 진짜 괜찮았다.

    어차피 첫날 새벽에 들어가서 잠만 자고 나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했음.


    근데 와이파이가 진짜 안 터졌음

    그리고 중국 여행하면서 예상 못 했던 문제가 하나 있었음.

    와이파이.

    왜 이 이야기는 많이 못 본 건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우리가 묵었던 숙소들은 와이파이가 진짜 잘 안 됐다.

    물론 이건 내가 묵은 숙소 기준임.

    중국 숙소가 전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님.

    문제는 중국 여행에서는 데이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

    알리페이로 결제해야 함.

    QR코드 찍어야 함.

    디디로 택시 불러야 함.

    번역해야 함.

    지도 봐야 함.

    뭐 하나 하려고 해도 휴대폰이 필요했다.

    데이터 없으면 상당히 곤란해짐.

    우리 가족은 SKT를 쓰고 있었고 4인 가족이 바로 요금제로 8GB 정도 준비해서 갔는데, 와이파이가 너무 안 돼서 그냥 데이터를 계속 썼음.

    그 결과,

    하루 만에 4GB.

    그리고 이틀 만에…

    8GB 다 써버림.

    여행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데이터 사망.

    결국 현지에서 아빠 휴대폰에 eSIM을 따로 추가 결제했음.

    그 뒤로 아빠 폰이 사실상 가족 공용 인터넷 담당이 됐다.

    중국 가기 전에 데이터 얼마나 필요할까 고민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음.

    숙소 와이파이만 믿고 가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비추천.


    새벽 2시인데 배고픔. 결국 중국에서 첫 배달 도전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짐 풀고 좀 쉬었는데…

    배가 고팠음.

    새벽 2시지만 여행 첫날인데 그냥 잘 수는 없었음.

    그래서 배달을 시키기로 함.

    **메이투안(美团)**으로 주문하기 시작했음.

    음식 고르고.

    카드 등록하고.

    결제.

    실패.

    다시 결제.

    실패.

    또 함.

    실패.

    아니.

    대체 왜 안 되는데.

    카드 승인 문제인지, 네트워크 문제인지, 서버 문제인지 당시에는 진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이미 새벽이고 배고프고 피곤한데 결제가 계속 안 되니까 이때는 진짜 좀 짜증났음.

    그렇게 거의 한 시간 동안 결제랑 싸웠다.

    그리고 마침내.

    결제 성공.

    진심 음식 하나 주문하고 이렇게 성취감 느낄 일인가 싶었음.

    근데 더 웃긴 건 이후에도 밤에 배달을 두 번 정도 더 시켰는데,

    그때마다 비슷했음.

    중국에서 배달 한 번 먹기 쉽지 않았음.


    새벽 3시. 드디어 첫 중국 야식 도착

    그리고 거의 새벽 3시.

    드디어 음식이 도착했음.

    주문한 건

    만두 한 판 + 계란볶음밥 + 맥주 2병.

    근데 가격 보고 놀랐음.

    기억상 전부 합쳐서 만 원도 안 됐음.

    맥주가 한 병도 아니고 두 병인데.

    이때 한 시간 동안 결제 안 돼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조금 사라짐.


    중국에서 먹은 첫 만두

    📸 [만두 가까이 찍은 사진]

    만두는 일단 피가 상당히 두꺼웠다.

    처음에는

    이거 밀가루 맛만 나는 거 아닌가?

    싶었음.

    근데 먹어보니까 안쪽에 육즙이 꽤 있었음.

    두꺼운 만두피 안에 촉촉한 속이 들어 있어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리고 새벽 3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있었으니 뭐…

    맛없기도 힘든 상황이긴 했음.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

    이 만두가 그 만두가 아님.

    내가 처음에 말했던 4박 5일 동안 세 번이나 찾아간 개개개맛있는 만두집은 아직 등장도 안 했음.

    걔는 따로 써야 함.


    계란볶음밥은 생각했던 거랑 좀 달랐음

    📸 [계란볶음밥 사진]

    계란볶음밥도 한국에서 먹던 중국집 볶음밥이랑 느낌이 조금 달랐다.

    막 기름에 번들번들 볶아진 느낌이 아니라,

    처음 먹었을 때는 약간 인도밥…? 같은 느낌도 있었음.

    밥 자체는 생각보다 기름지지 않은데 또 위에는 살짝 기름칠한 느낌도 있고.

    설명하기 상당히 어려움.

    근데 한입 먹고,

    두입 먹고,

    계속 먹다 보니까…

    어? 이거 은근 맛있는데?

    먹을수록 괜찮았음.


    그리고 8도인 줄 알았던 라오산 맥주

    📸 [라오산 맥주 정면 사진]

    맥주는 **라오산 맥주(崂山啤酒 / LAOSHAN)**였음.

    한입 마셔봤는데 첫 느낌은 딱 하나였다.

    왜 이렇게 물 같지?

    진짜 상당히 라이트했음.

    그래서 궁금해졌다.

    이거 대체 몇 도임?

    병을 돌려서 뒷면을 봤는데,

    📸 [8.0°P가 보이는 뒷라벨 사진]

    8.0°P

    라는 숫자가 보였음.

    8…?

    설마 8도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됐다.

    지금 내가 마시는 건 상당히 가벼운데 얘가 8도일 리가 없음.

    그래서 여행 와서 새벽 3시에 맥주병 붙잡고 GPT한테 물어봄.

    알고 보니까 8.0°P는 알코올 도수 8%라는 뜻이 아니라 원맥즙 농도를 나타내는 수치였음.

    아.

    ^^

    당시 GPT로 찾아봤을 때 알코올 도수는 3% 안팎으로 추정됐던 걸로 기억하고, 실제로 마신 느낌도 확실히 굉장히 가벼웠다.

    다만 3% 안팎이라는 수치는 병에서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 당시에 제품 정보를 찾아보면서 추정했던 값임.

    아무튼 중국 와서 하나 배웠다.

    맥주병에 8.0°P 적혀 있다고 8도짜리 맥주인 게 아님.

    나만 몰랐을 수도 있음.


    그렇게 칭다오에서의 첫날(?)이 끝났음

    생각해보면 첫날부터 상당했음.

    광주에서 대구까지 감 → 밤 비행기 탐 → 칭다오 도착 → 입국심사 1시간 반 → 픽업기사 못 찾음 → 공항 직원에게 SOS → 우리 가족사진 전송 → 3번 문에서 20분 넘게 기다림 → 엄마가 모르는 사람 휴대폰에서 우리 가족사진 발견 → 극적 상봉 → 승합차 탔다가 순간 정신 번쩍 → 새벽 2시 호텔 도착 → 와이파이 안 됨 → 배고파서 배달 시도 → 결제 한 시간 실패 → 새벽 3시 드디어 만두와 맥주.

    이게 아직 관광지 하나도 안 간 상태임.

    4박 5일 여행의 시작치고 상당히 알찼음.

    그리고 사실 내가 이 블로그 첫 글로 쓰려고 했던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다음은 진짜 만두 이야기

    저희 가족이 칭다오에서 4박 5일 동안 세 번이나 간 만두집이 있음.

    그래서 미리 말하자면,

    칭다오 3박 4일 간다고요?

    세 번 가세요.

    5박 6일 간다고요?

    다섯 번 가세요.

    이건 조금 텐션 높여서 말해도 됨.

    진짜 개개개개맛있었음.

    결국 마지막 날에는 그 만두를 포장해서 칭다오 → 대구공항 → 광주까지 들고 왔다.

    그리고 같이 들고 온 게 하나 더 있음.

    에그타르트.

    얘도 할 말 상당히 많음.

    다음 글부터 하나씩 낱낱이 써보겠음.